본문바로가기

나눔마당

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

현재 위치

Home > 나눔마당 >자유게시판

자유게시판






김수환 추기경님 선종 3주기 되는 날


오늘은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 3주기가 되는 날입니다. 
추기경님께서는 마지막 순간에도 안구 기증으로 
다른 사람들에게 빛을 주셨습니다. 그리고 당신 수중에 갖고 계셨던 전 재산 3백만 원을
몸이 아파도 돈이 없어서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쓰도록
다 내놓으셨습니다.





추기경님께서는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
당신이 줄 수 있는 것은
모두 다 주고 가셨습니다.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을 위해 촛불처럼
모든 것을 다 태우신 것입니다.
그분의 삶은 빛이 되어,
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
가야 할 길을 밝혀 주고 있습니다.



생전에 김 추기경님께서 쓰신 글에서 인용하겠습니다. “어떤 사람이 지옥에 가 보게 되었습니다. 그랬더니 거기 있는 사람들이 모두 어둡고 캄캄한 벽을 향해
앉아 고민에 빠져 있더랍니다. 그는 이상해서 사람들에게 무엇을 그렇게 고민하고
있느냐고 물었답니다. 그랬더니 한 사람이 대답하기를 ‘우리는 모두 한 사람의 이름을 알지 못해서

이렇게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. 그 이름만 알면 우리가 여기서 해방될 텐데.’ 하더랍니다.


그래서 ‘그 사람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혀 없습니까?’라고 하니, ‘그 사람은 이천 년 전 예루살렘 어느 언덕에서 두 강도와 함께 못 박혀 죽었는데 그 이름을 모르겠습니다. 내가 세상에서 살 때는 그 사람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고 누군지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.’라고 하더랍니다. 그래서 ‘그 이름이야 쉽지 않습니까?
예수 그리스도가 아닙니까?’ 하고
말해 주었습니다. 그러나 그들은 ‘네? 네? 뭐라고요?’ 하면서 도무지
알아듣지를 못하는 것이었습니다.
더 크게 소리쳐 보았으나 다른 말은 다 알아들으면서도 ‘예수 그리스도’라는 이름만은 전혀 알아듣지 못하더랍니다. 그는 ‘지옥에 있는 사람들은
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이구나. ’ 하고 생각했답니다”
(김수환 추기경의 『신앙과 사랑』, 제2권에서).
역사상 인간은 “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?” 하시는 예수님의 질문을 계속해서 받아 왔습니다. 이 질문에 어떠한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
개인 삶의 모습도 달라졌고, 세상의 모습도 달라졌습니다.


이 질문을 엄숙히 받고 대답하려고 하지 않으면 참된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.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함은 내 뜻이나 내 신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
예수님의 뜻이 내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고백하는 것입니다.

이렇게 예수님을 따름으로써
제자인 우리 모두 자아실현을 할 수 있고, 세상의 악과 어둠을 없애시는
예수님과 동행하게 되는 것입니다. -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옮김 -
평화가 넘치는 샘물